• 성경검색
  • 전체게시글 검색

성경공부

출애굽기

  • 성경공부
  • 성경Q/A
  • 출애굽기

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 하나님의 손가락이라는 표현 (출애굽기 31:18)조회수 : 58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년 5월 27일 14시 25분 0초
  • 하나님의 손가락이라는 표현 (출애굽기 31:18)

     

    하나님의 말씀은 단어 하나, 표현 하나에도 깊은 의미와 목적이 있다. 하지만 많은 현대 번역 성경들은 이런 중요한 단어들을 의역하거나 삭제하며, 원문이 의도한 의미를 흐리거나 왜곡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손가락(finger of God)"이라는 표현도 그 중 하나다. 킹제임스 성경(KJV)과 킹제임스 흠정역은 이 표현을 네 번 그대로 번역하고 있지만, 개역 성경과 대부분의 현대역본은 이를 “친히”, “손으로”, “권능” 등으로 바꾸어버렸다.


    사람의 생각에는 "손가락"이 너무 작고 연약해 보일 수 있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손가락"을 위엄과 권능의 상징으로 제시한다. 이 표현은 단순한 묘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시이다. 본 글에서는 성경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손가락"이 어떻게 등장하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살펴보며, 우리가 그것을 통해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1. "하나님의 손가락"은 실제로 존재하는 성경적 표현이다

    출애굽기 31장 18절은 이 표현이 처음 등장하는 중요한 본문이다.


    “그분께서 시내 산 위에서 모세와 대화하는 것을 마치고 증언 판 두 개를 모세에게 주셨는데 그것들은 돌 판이요,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쓰신 것이더라.” (출31:18, 흠정역)


    히브리어 원문에는 "에쯔바 엘로힘"(אֶצְבַּע אֱלֹהִים)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며, ‘에쯔바’는 손가락을 가리킨다. KJV는 이를 정확히 **“finger of God”**으로 번역했고, 흠정역도 그에 따라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개역성경은 이 표현을 아예 제거하고 “친히 쓰신”으로 바꾸었다.


    이처럼 원문에 있는 단어를 없애거나 다르게 바꾸는 것은 단지 번역상의 문제가 아니라, 성경 계시에 대한 신학적 존중의 결여이다.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단어는 인간이 임의로 바꿔서는 안 된다. "손가락"이라는 단어 하나 속에도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특별한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2. 하나님은 자신의 “손가락”으로 직접 말씀을 기록하셨다

    출애굽기 31:18과 신명기 9:10에서 “하나님의 손가락”은 하나님의 율법이 단순한 영적 영감이나 선지자의 기록이 아닌, 하나님 자신이 친히 쓰신 직접적인 계시임을 강조한다.


    “주께서 내게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쓰신 두 돌 판을 넘겨주셨느니라. 그 위에는 집회의 날에 주께서 산에서 불 가운데서 너희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이 기록되었느니라.” (신9:10)


    이 돌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손가락”으로 새기신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추상적 에너지나 비물질적 인식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현실 속에 임하신 실제 계시임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굳이 “말씀하시기만” 해도 율법을 모세에게 전달할 수 있었지만, “손가락”으로 기록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과 인격적으로 관계를 맺으시며, 그들에게 직접 증언의 증표를 주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율법을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법적이고 인격적인 언약 관계가 성립되었음을 상징한다.


    3. “하나님의 손가락”은 심판과 권능의 상징이다

    "하나님의 손가락"이 또 한 번 등장하는 곳은 출애굽기 8:19, 즉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실 때이다.


    “그때에 마술사들이 파라오에게 이르되, 이것은 하나님의 손가락이니이다, 하였으나 파라오의 마음이 강퍅해져서 그가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주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았더라.” (출8:19)


    이집트의 마술사들조차 하나님의 권능 앞에서 두 손 들고 항복할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신 것을 보고, 이것이 단순한 마술이나 자연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가락”, 즉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심판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여기서 “손가락”이라는 표현은 인간적인 연약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속하고 정확하며 제한 없는 능력을 보여준다. 마치 인간이 손가락 하나로도 버튼을 누르거나 돌을 던질 수 있듯, 하나님께서도 굳이 팔이나 주먹이 아닌 “손가락 하나로도” 역사를 이루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4. 예수님도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를 내쫓으셨다

    이 표현은 신약에서도 직접 등장한다. 누가복음 11:20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내쫓으면 분명히 하나님의 왕국이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눅11:20)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의 능력, 곧 하나님의 손가락, 즉 하나님의 직접적인 권세로 마귀를 쫓아내셨다고 하신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손가락”이 율법을 새기고 이집트에 재앙을 내릴 정도의 절대 권능이었다면, 신약에서는 영적 전쟁의 승리와 하나님의 왕국 도래를 알리는 표시가 된다.


    하나님의 손가락은 단지 문자적인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직접 개입, 하나님의 권위, 하나님의 인격적인 행위를 뜻한다.


    5. 다니엘서의 “손가락” –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시는 손가락

    다니엘 5장에서는 바벨론 왕 벨사살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방탕한 연회를 벌이는 중에, 벽에 글씨를 쓰는 손가락이 나타난다.


    “그때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촛대 맞은편 왕궁 석회벽에 글을 쓰매 왕이 그 글 쓰는 손가락을 보았더라.” (단5:5)


    “그러므로 그분께서 손의 일부를 보내사 이 글을 기록하게 하셨나이다.” (단5:24)


    이 손가락은 곧 하나님의 심판의 손가락이다. 그 손가락은 벽에 글을 새기며 바벨론의 몰락을 선언했다. 단지 쓰기만 하셨을 뿐인데, 그 한 줄의 글은 한 제국의 운명을 뒤흔들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손가락”의 권능이다.


    6. “하나님의 손가락”은 창조의 능력도 나타낸다

    시편 8편 3절에서도 “주의 손가락”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주의 하늘들 곧 주의 손가락으로 지으신 작품과 주께서 정하신 달과 별들을 내가 깊이 생각하오니” (시8:3)


    하늘의 해와 달과 별, 이 광대한 우주도 하나님께서 “손가락”으로 만드셨다. 이것은 단순한 시적 표현이 아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손가락으로 만든 것”이란, 아주 쉬운 일, 정교하지만 능수능란한 손길을 의미한다. 하나님께는 하늘의 별들을 만드시는 것도 손가락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결론 – 하나님의 손가락은 하나님 자신이 친히 행하신다는 증거이다

    “하나님의 손가락”이라는 표현은 전능하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과 인격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그것은 율법을 새기고, 재앙을 내리며, 마귀를 내쫓고, 제국을 심판하고, 하늘과 별들을 지으신 하나님의 실제 역사이다.


    이 표현을 삭제하거나 축소하거나 “손길”, “친히”, “권능” 같은 일반적이고 모호한 단어로 바꾸는 것은, 하나님 말씀의 섬세함과 권위를 경시하는 태도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떤 표현으로 드러내셨는지를 정확히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한다.


    하나님의 손가락은 연약함이 아니라 위엄이며, 하나님의 손가락은 은유가 아니라 실재이며, 하나님의 손가락은 기록이며, 심판이며, 구원이요 창조의 능력이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들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들보다 강하니라.” (고전 1:25)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텔레그램으로 보내기
    • 밴드 보내기
    • 블로그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