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단일한 눈(single eye)은 무엇인가? — 마태복음 6장 22절의 바른 해석
“네 눈이 단일하면 네 온 몸이 빛으로 가득할 것이요” (마 6:22, 킹제임스 흠정역)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하신 이 말씀은 단지 시력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삶의 방향’과 ‘영적 시력’에 대한 중요한 교훈이다. 그런데 개역성경을 포함한 여러 현대 역본은 이 구절을 오해하게 만드는 번역을 하고 있다.
왜 ‘단일한 눈’인가? — 성경 원어에 주목하라 그리스어 원어는 haplous (ἁπλοῦς)로, 단순한, 겹치지 않은, 주름지지 않은, 혼합되지 않은 이라는 뜻이다.
즉 “단일한 눈”이란 일편단심으로 하나님만 바라보는 눈, 잡념 없는 순전한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KJV는 이를 정확히 **“single eye”**로 번역한다. 반면,
개역: 성한 눈
카톨릭: 맑은 눈
바른: 좋은 눈
공동: 밝은 눈
한킹: 순전한 눈 이렇게 각각 다른 단어로 번역함으로써 단일성(singleness)의 의미를 흐려 놓는다.
이 단어 haplous는 “접히지 않은 상태”, 즉 ‘주름 없이 펼쳐진 종이’처럼 빛을 가리지 않는 상태를 비유한다. 눈꺼풀이 접히면 빛이 들어오지 않듯이, 마음에 주름(혼합된 동기, 이중적인 생각)이 생기면 진리가 차단된다.
영적 적용: 왜 ‘단일한 눈’이 중요한가?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전체에서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고 말씀하시며 이어서 단일한 눈을 강조하셨다. 즉, 세상과 하나님을 동시에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단일한 눈은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시선’을 말한다 욥은 “내 눈과 언약을 맺었다”(욥 31:1)고 하며 눈을 지키는 것이 영적 순결의 시작임을 말한다.
단일한 눈은 골로새서 3:22–23에서 말하는 “단일한 마음(singleness of heart)”과 연결된다.
그 반대 개념은 “악한 눈”(evil eye)이다. 이는 탐욕과 음욕, 이중적 동기, 하나님보다 재물을 섬기려는 마음이다(마 6:23; 벧후 2:14).
단일한 눈이 아닌 삶의 결과는? “네 눈이 악하면 네 온 몸이 어두움으로 가득할 것이니라.” 눈이 복잡하고 주름지면, 빛이 차단되고 결국 내 삶 전체가 혼돈과 어둠에 놓이게 된다. 영적으로 말해, 하나님께 전적으로 향하지 않은 마음은 진리를 보지 못하게 된다.
성경이 말하는 진리 인식의 열쇠 진리는 정보가 아니라 인격이신 예수 그리스도다(요 14:6).
“나는 세상의 빛이라”(요 8:12)고 하신 주님은, 진리를 알기 원한다면 그분께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고 하신다.
“마음이 순수한 자들은 하나님을 볼 것이요”(마 5:8). 이것이 단일한 눈의 상태다.
눈이 단일하다는 것은 지적 정보가 아니라 전인격적인 태도다. 마음이 하나님께 열려 있는 사람만이 진리이신 예수님을 볼 수 있고, 다른 모든 것도 그 빛 안에서 분별할 수 있다.
결론: 단일한 눈 vs 성한 눈 “단일한 눈”은 원어적으로도, 문맥상으로도, 교리적으로도 정확한 표현이다.
“성한”, “맑은”, “좋은” 눈 등은 단어의 의미를 흐리고, 마음의 상태, 동기의 순수함, 하나님께 전적인 집중이라는 핵심을 전달하지 못한다.
정확한 번역은 단지 단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신앙과 삶 전체를 비추는 등불이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나아가기 원한다면, 우리의 눈이 단일해야 한다. 주름 없는 마음, 혼합되지 않은 동기, 이중적 시선이 없는 단일한 눈으로 오직 주님을 바라보자. 그때 우리 삶은 빛 가운데 거하게 되고, 진리가 보이며, 자유가 주어진다.
“네 눈이 단일하면 네 온 몸이 빛으로 가득할 것이요” – 마태복음 6:22 (킹제임스 흠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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