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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 박옥수 기쁜소식선교회의 <죄사함> 책, 요한일서 1장 9절 해석의 문제조회수 : 18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년 5월 14일 17시 0분 18초
  • 박옥수의 <죄사함> 책, 요한일서 1장 9절의 문제


    요일 1:9절은 박옥수 씨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성경구절이다. 따라서 책의 맨 처음 내용부터 이것을 비중 있게 취급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박 씨가 중요하게 여기는 성경구절인 요일1:9절에 대해서 살펴보자. 성경 본문과 이에 대한 박 씨의 해설 살펴본 후에 그것에 대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분석을 해 보자. 먼저 요일1:9절의 성경 본문이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1:9, 개역개정)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경구절이다. 이 구절에 대한 박옥수 씨의 해설을 들어보자. 물론 박 씨의 <개정판>에 나타나는 내용이다. 


    “요한1서 1장 9절의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라는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지은 죄를 하나하나 모두 고하면 죄가 씻어진다는 말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달랐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이라고 되어 있지요? 여러분, 죄가 무엇입니까? 도둑질하고 거짓말하고 살인하고 간음하는 것이 죄입니까? 천만에요. 그것은 죄가 아닙니다. 여러분, 문둥병이 무엇입니까? 손가락이 빠지고 눈썹이 빠지고 코가 일그러지면 문둥병입니까? 아닙니다. 그것들은 문둥병의 증상이고, 문둥병의 결과이지 문둥병 자체는 아닙니다. 여러분, 장티푸스가 무엇입니까? 열이 나고 머리가 빠지는 것입니까? 그것이 장티푸스가 아닙니다. 그것은 장티푸스 균이 들어갔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그것처럼 죄와 범죄도 근본적으로 다릅니다.”(박옥수, <개정판> p. 40, <죄사함> 1권 p.33)


    죄와 범죄는 ‘근본’이 다르다고 한 박 씨의 해설이 눈에 들어온다. 그는 도둑질, 거짓말, 간음 그리고 살인도 죄가 아니라고 했다. 범죄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요일1:9절을 해설한다면서 그가 하는 말이다. 이렇듯 박 씨의 괴상한 주장을 조금 더 들어보자.


    “성경에는 ‘죄’와 ‘범죄’에 대해 명백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이 말씀에서 ‘내가 도둑질했습니다’하고 범죄한 것을 자백하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자백하라는 뜻입니다.”(박옥수, <개정판> pp.42-43, <죄사함> 1권 p.35)


    “그러니까 요한1서 1장 9절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이 말씀에서는 내가 지은 범죄나 죄의 결과를 자백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근본적으로 죄인이므로 해도 안 되니까 주님 당신이 구원하여 주옵소서’하고 주님께 맡기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면 그 모든 문제를 주님이 해결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오해를 해서 덮어놓고 회개만 합니다.”(박옥수, <개정판> p.45, <죄사함> 1권 p.38)


    무슨 말인가. 박 씨의 주장을 요약하면 요일1:9절 중 “우리 죄를 자백하면”에서 ‘죄’는 ‘범죄’가 아니라 근본적인 죄를 말하는 것이라고 해설한다. 이러한 박옥수 씨의 성경 해설은 옳을까? 요일1:9절은 과연 그런 의미일까? 살펴보자.


    우리는 여러 번역본 성경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성경 구절이 원어로 처음에 사용될 당시의 의미는 물론 오늘의 의미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것을 먼저 활용해 보자. 성경 번역의 원칙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직역과 의역이다. 직역은 있는 그대로의 번역이고, 의역은 오늘의 의미를 첨가한 형식의 번역이다. 그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역동적 번역 원칙도 있다. 먼저 역동적 번역 성경으로 잘 알려진 NIV와 의역 성경인 NLT를 살펴보자. 물론 요일1:9절이다. 여기에서는 ‘죄’라는 단어의 형태에 초점을 맞추어 보자.


    “If we confess our sins, he is faithful and just and will forgive us our sins and purify us from all unrighteousness.”(요일1:9, NIV)


    “But if we confess our sins to him, he is faithful and just to forgive us our sins and cleanse us from all wickedness.”(요일1:9, NLT)


    두 성경은 ‘죄’에 해당되는 단어로 모두 ‘sins’를 사용했다. 이는 복수형이다. ‘죄들’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박옥수 씨의 표현에 따르면 ‘범죄’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바로 문제가 발생한다. 위 박 씨의 요일1:9절 성경 해설의 내용과 NIV, NLT 성경의 내용이 정반대가 되기 때문이다. 박 씨는 요일1;9절의 ‘죄’는 범죄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성경(NIV, NLT)은 죄의 복수형인 ‘sins’(죄들)로 기록하고 있다. 박 씨의 표현에 따르면 ‘범죄’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직역 성경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KJV과 NASB를 살펴보자.


    “If we confess our sins, he is faithful and just forgive us [our] sins, and to cleanse us form all unrighteousness.”(요일1:9, KJV)


    역시 마찬가지다. 직역 성경에도 ‘sins’로 되어 있다. 요일1:9절의 ‘죄’에 대한 박 씨의 성경 해설은 근본적으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박 씨가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 시점에서 혹시 원어성경(헬라어)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이가 있을 수 있다. 직역 성경을 참고하면 될 것을 굳이 헬라어 원어를 고집하는 이도 가끔 나타난다. 그들을 위해 헬라어 원어까지 살펴보자. 아래와 같다.


    “ἐὰν ὁμολογῶμεν τὰς ἁμαρτίας ἡμῶν, πιστός ἐστιν καὶ δίκαιος ἵνα ἀφῇ ἡμῖν τὰς ἁμαρτίας, καὶ καθαρίσῃ ἡμᾶς ἀπὸ πάσης ἀδικίας”(요일 1:9, 헬라어 성경)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다. ‘죄’에 해당되는 헬라어 단어는 ‘하마르티아’(άμαρτία)이다. 이 단어가 위 본문에서는 ‘τὰς ἁμαρτίας’라고 사용되었다. ‘타스 하마르티아스’라고 읽는다. 문법적 설명이 필요하다. 헬라어 명사는 남성형, 여성형, 중성형으로 구분이 된다. ‘하마르티아’(άμαρτία)는 여성형 명사다. 성경 본문에 쓰여진 ‘타스 하마르티아스’(τὰς ἁμαρτίας)의 ‘타스’(τὰς)는 여성 복수형 관사이고, ‘하마르티아스’(ἁμαρτίας) 역시 여성 복수형 명사다. 단어 끝에 영어의 '에스'(s)자처럼 생긴 ‘시그마’(ς)표시가 복수형이란 의미다. 결론적으로 헬라어 성경에서도 요일1:9절의 ‘죄’는 복수형, 즉 ‘죄들’의 의미로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요일1:9절에 대한 박 씨의 성경 해설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그의 성경 해설이 잘못된 것이니 이것을 바탕으로 나온 그의 사상 역시 ‘옳은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모든 이단 교리의 문제는 개역성경의 번역에서 생긴 것이다.


    박옥수 씨는 순진하게 개역성경을 그대로 믿고 요한일서 1장 9절의 죄를 단수의 죄로 보고 그것이 근본적인 죄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여기의 '우리'는 이미 구원받은 사람들이고 이들은 구원 이후에도 죄들을 지으므로 요한계시록 2-3장에 있는 대로 하나님께 자백하고 회개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과의 교제가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경의 단복수 번역은 큰 차이를 가져오고 심지어 이단 교리까지도 생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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