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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 “열두 영(靈)”이 아니라 “열두 군단”이다: 마태복음 26장 53절조회수 : 29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년 5월 14일 19시 29분 44초
  • “열두 영(靈)”이 아니라 “열두 군단”이다 — 성경 번역의 일관성과 신학적 정확성

     

    성경 번역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동일한 원어는 동일한 의미로 번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역개정 성경은 이 기본적인 원칙조차도 지키지 않아 심각한 신학적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마태복음 26장 53절의 **‘열두 영’**이라는 표현입니다.


    문제의 구절: “열두 영”인가, “열두 군단”인가?

     

    마태복음 26:53 (개역개정)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이 구절을 읽으면 독자들은 보통 이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 예수님께서는 열두 명의 천사령(靈)을 부르실 수 있었구나…”


    하지만 이 해석은 명백히 틀렸습니다.


    마태복음 26:53 (킹제임스 흠정역)

    “너는 내가 지금 내 아버지께 기도하여 그분께서 당장 열두 군단이 넘는 천사들을 내게 주시도록 할 수 없는 줄로 생각하느냐?”


    여기서 헬라어 원어는 “λεγεωνας (legionas)”, 즉 레기온, 군단입니다.


    ‘레기온(legion)’은 무엇인가?

    ‘레기온’은 로마 제국의 군사 단위를 뜻하며,

    ▶ 하나의 군단은 보통 약 6,000명의 병사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따라서 열두 군단은 약 72,000명의 병력에 해당하며, 이는 압도적인 천상의 전투력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를 ‘열두 영(靈)’으로 번역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반 독자들은 이것을 ‘영적 존재 12명’ 혹은 '12의 천사 무리' 정도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는 예수님의 신성, 권세, 전능성을 심각하게 축소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왜 ‘군단’은 ‘군단’으로 반드시 번역되어야 하는가?

    같은 헬라어 단어 **“레기온”**은 성경에서 여러 번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마귀 들린 사람의 장면입니다.


    마가복음 5:9 (킹제임스 흠정역)

    “그가 그에게 물으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이름은 군단이니 이는 우리가 많기 때문이니이다.”


    그런데 개역성경은 여기를 어떻게 번역했을까요?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 (마가복음 5:9, 개역개정)


    여기서는 ‘군대’라고 번역하고,

    마태복음 26:53에서는 똑같은 단어를 **‘영’**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번역 일관성 위반입니다.

    성경 번역은 문맥에 따라 의역이 필요할 수 있지만,

    동일한 헬라어 단어를 상황에 따라 아무렇게나 번역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신학적 해석에 미치는 영향

    “열두 군단”의 천사는 예수님의 전능한 권세와 자발적인 희생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원하시면 언제든지 하늘의 군대를 부를 수 있었지만, 십자가를 지기로 스스로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열두 영”이라는 번역은 이 의미를 완전히 흐리게 만듭니다.

    “영”이라는 단어 자체가 영적 존재들 중 일부, 혹은 막연한 하늘의 도우심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번역은 신학이다

    성경 번역은 단순한 언어 문제가 아닙니다.

    그 자체가 해석이며 신학입니다.


    개역성경이 이렇게 잘못 번역한 이유는 천주교에서 번역된 라틴어 성경과 소수사본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며,

    **공인본문(다수사본)**을 바탕으로 한 킹제임스 성경은 이러한 실수를 철저히 피하고 있습니다.


    ‘군단’은 반드시 ‘군단’으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레기온’이 ‘군단’으로 통일되게 번역될 때,

    우리는 비로소 예수님의 권세와 말씀의 정확성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늘의 열두 군단도 지금 부를 수 있으나, 자발적으로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이 말씀의 위엄을 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정확한 성경을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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