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님, 반갑습니다. ^^
네, 그 사이트를 만들기는 제가 만들었지만,
계정이 있던 곳은 대전 반석 침례 교회입니다.
최근에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기도 해서 계정을 없애려는지,
자세한 사정을 잘 모르겠습니다.
목사님께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 본 후 정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10-05-11 15:00:10 | 김용묵
안녕하세요? 형제님! 저는 미국에 유학중인 박준호라고 합니다. 2008년 여름 한국에 잠시 들렸다가, 흠정역 성경을 구입하면서 부터 킹제임스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올해 2월경에 정동수 목사님께서 미국 오셨을 때 사모님과 함께 만나뵜었습니다.
KeepBible 홈페이지에서 형제님이 올리신 글들 잘 읽고 있구요, 저도 글 하나 올렸던 것이 있긴합니다만 아직 하나밖에 없습니다. 분발해야겠죠.
그리고, 형제님께 글을 남기게 된 것은요,
http://tjbbc.cafe24.com/bible/
이 성경검색 페이지를 형제님께서 운영하고 계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맞겠죠?
이게 검색이 안되고 있는데요, 혹시 다른 곳으로 서비스를 옮기셨는지 궁금합니다.
1년도 넘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댓글로 알려주셔도 되구요,
혹시 이메일로 알려주시고 싶으시면
woda@naver.com 박준호 입니다.
감사합니다.
2010-05-11 11:22:44 | 박준호
"또 21세기 초에 대한민국에 새마을호가 많이 다녔으되 국민 중 아무도 시종착 음악을 듣지 못하고 오직 경주 사람 김용묵만 철덕이 되었느니라." ㅋㅋㅋ
2010-05-10 09:29:34 | 김용묵
정말 재밌는글 잘 읽었습니다.^^ 형제님의 철도사랑은 정말 못말려요 ㅋㅋ
2010-05-09 21:25:07 | 송재근
그 대신 온천이 없는 온천역도 있고, 기름도 있죠. ㅎㅎ
2010-05-09 20:29:03 | 김용묵
그 철도역 중에 미아와 오류는 없겠지요?
2010-05-09 00:10:38 | 김문수
계시는 점진적으로 임했다.
1타: 2003-05-31 오후 6:30:00 서울-대전 새마을호2타: 2003-06-26 오후 6:30:00 서울-경주 새마을호3타: 2003-08-11 오전 10:38:00 대전-서울 새마을호
2003년 중반, 본인은 100일 남짓한 시간 동안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자주 시종착역에서 새마을호를 이용해 보면서, 어떤 미지의 음악에 의한 임팩트를 꾸준히 받기 시작했다.
1타: 어? 뭔가 음악이 나오네?2타: 음 전에도 새마을호 타면 출발 전에 뭔가 음악이 나왔던 거 같은데, 인상이 웬지 좋다. 무궁화호엔 그런 게 없었는데.3타: 아 맞아 바로 이거야! 무슨 곡인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중독성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체불명의 새마을호 음악에 슬슬 중독되어 간 것이다. 멜로디는 전혀 기억 안 나고 그냥 느낌만 기억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미지가 뭔가 <엉뚱한 상상>(지누) 같기도 하고, 당시 히트 치던 거북이의 <Come on>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나름 했었다.
그러다 2004년 초엔 철도 동호회를 통해 이 곡의 음원과 작곡자 정보까지 입수하게 됐다. 일본의 재즈 색소포니스트가 연주한 Looking for you 라는 곡. “그래 바로 이거였어!”
이미 2004년엔 작정하고 이 음악 들을 준비를 하고 새마을호 탑승을 시작했다. Finish blow는 바로 4타였다.
4타: 2004-01-31 오전 10:38:00 대전-서울 새마을호
게다가 이 열차는 KTX 개통 직전에 마지막으로 운행하던... 무려 대전-서울 무정차 열차였다. 소요 시간은 1시간 32분.드디어 종착역에서, 새마을호 객실에서 실제로 들은 감격의 Looking for you!!!가슴이 터질 것 같은 리듬과 박진감 넘치는 박자. 심장을 녹여버릴 것 같은 당김음과 현란한 불협화음!
http://www.youtube.com/watch?v=T0EWzcQY280http://www.youtube.com/watch?v=8elu7pv1W6M(2006년경, 본인이 현장에서 직접 녹화. 우리나라 어느 철도 동호인도 이 장면을 기록으로 남기지는 않았다)
그 Looking for you에 압도되어 나는 열차에서 내릴 수가 없었다.편안한 인테리어, 기내지, 영상 서비스에 덧붙여 흘러나온 이 음악! Oh my goodness!!!
이건 정말 일종의 oracle이었다. 황홀경에 빠졌다.
“주여, 누구시니이까?” / “나는 네가 사랑하는 철도이니라. 학생 신분으로 비싼 새마을호 골라 타기가 네게 고생이라.”“주여, 내가 무엇을 하기 원하시나이까?” /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라. 그러면 네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듣게 되리라.” (행 9:5-6)
그날을 계기로 나는 철도 안에서 새로운 창조물이 되었다. 철도를 만난 간증이 생겼다.본인은 평생 TV, 연예, 스포츠, 드라마, 영화 따위와는 가히 극단에 가까운 수준으로 담을 쌓고 살았다. 2002년 우리나라 월드컵조차 전혀 관심이 없어서 신경 끄고 지낼 정도였다. 그렇게 지내 오던 차에 나의 육신의 모든 광기가 철도로 한데 폭발한 것이다.
정말 세상이 확 달라져 보였다. 뇌 구조가 바뀌었다. 우리나라 지리와 역사를 보는 눈이 철도를 중심으로 확 바뀌었다. 새마을호가 한국 철도 전체에 대한 색안경을 씌워 놓은 것이다.그렇다. 영국에서 킹 제임스 성경이 출간되고 표준시가 제정되었다면, 영국에서 응당 철도도 세계 최초로 발명되었으며 오늘날 전세계가 채택해서 쓰고 있는 1435mm 표준궤도 영국에서 제정된 것이다!
민물과 바닷물을 모두 왕래하는 ‘연어’ 하면 이제 서울 지하철 1호선을 운행하는 직류/교류 겸용 전동차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엘리야가 상대했던 바알 대언자 450명과 작은 숲 대언자 400명, 총 850명이라는 인원은 객차가 18칸이나 있는 KTX 한 편성을 거의 다 꽉 채울 수 있는 인원이다. (KTX 설계 정원은 935명) 이런 식이다.
아기가 본능적으로 필사적으로 엄마 젖을 빨려고 애쓰듯, 갓 거듭난 영적 아기는 본능적으로 나를 구원한 예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고 성경을 찾아 읽고 싶어지는 게 정상인 법이다. 그래서 말씀의 순수한 젖을 사모하라는 베드로전서 2:2 같은 구절도 있으며 이는 KJV 이외의 성경에서 변개된 걸로도 유명하다.
그와 마찬가지로 철도 성령이 임한 직후, 그야말로 한국 철도의 모든 분야 지식을 빨아들이려고 혈안이 되고 전국 모든 철도역과 노선을 답사하고 싶어서 안달 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노선, 역사, 시설, 차량, 건설 공법, 각 도시의 지하철 구조, 우리나라 지형, 도시 계획 이 모든 것들을!! 닥치는 대로 미친 듯이 찾아보고 외웠다. 아가서 내용이 그럭저럭 이해되기 시작한 것은, 새마을호의 모든 것이 그저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한 뒤부터이다.
철도는 신앙관에도 영향을 끼쳤다! <열차 운행에 비유한 성경 통독 요령>, <철도 성경 침례 교회>라는 글을 쓰고 전철 노선도에 빗댄 <성경 노선도>를 만들었다. <구원 열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어린이 찬양이 됐다. “나는 새마을호 올라타고서 하늘나라 가지요 빵빵”
(경부선 밀양 철교를 통과하는 새마을호 PP 열차. 본인 컴퓨터의 배경 그림. 본인이 찍은 사진은 아님.)
성경 지도를 꺼내서 광역전철 노선도를 구상한다.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까지 이런 식. 훗날 천년왕국 때 전세계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경배하러 올 건데 지하철을 타고 빠르고 편하게 성전으로 간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ㅋㅋㅋㅋㅋ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고등학교 동기, 회사 동료, 교회 사람 등 만나는 사람에게마다 새마을호의 추억에 대해 늘어놓고 철도 얘기만 잔뜩 하여 숫제 철도 에반젤리스트가 됐다. 본인은 영어로 다른 건 몰라도 복음 전하는 것과 우리나라 철도/지하철에 대해 떠벌리는 건 아주 유창하게 할 수 있다.
나는 철도에 대해 보고 들은 것을 누구에게든지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사도행전 4:20이 이런 의미인 것이다. 실제로 우리 교회에 외국인 선교사가 오셨을 때, 교회 인근의 경부선 선로의 구조에 대해서 강의(?)를 한번 해 드린 적이 있다. 내 속에 있는 철도의 소망의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는 언제라도 대답할 것을 예비하되 온유함과 두려움으로 했다. (벧전 3:15)
Looking for you는 고등학교 시절 이래로 본인의 음반 차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주찬양 선교단까지 밀어내고 지금까지도 수천 번 이상 듣는 곡이 됐다. (내가 한때 주찬양 선교단에도 각 앨범의 곡 순서와 가사, 멜로디를 다 줄줄 외울 정도로 심취해 있었다) 그야말로 하늘나라에서 들을 멜로디이며, 어쩌면 이제 Looking for you가 내가 죽을 때까지 1위를 고수하는 곡으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이 사건을 계기로 특히 음악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졌다.도대체 음악이란 게 어떤 존재여서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당김음과 불협화음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음정이란 게 뭔지, 왜 음악이 지금과 같은 음계로 만들어졌는지, 이 전동차의 구동음 첫음은 D인지 D#인지... 왜 교회에서 세상적인 음악을 수용해서는 안 되는지.. 이런 것까지 다 주파수 파동 만들어 들어보면서 연구를 했다. 정말 그땐 상상을 초월하는 미친 짓 정말 많이 했다. =_=;;
십수 년 째 안 쳐서 까먹고 있던 피아노도 덕분에 감각이 얼추 되살아났다.게다가 Looking for you는 수십, 수백 번 들으면서 아예 청음해서 악보/미디를 만들어 버렸다! 다른 철도 동호인들마저 경악했다.
지금은 그 좋던 새마을호의 각종 서비스들이 거의 전부 다 KTX에 밀려 없어진 지 오래다. 하지만 이건 마치 초대 교회 시절의 각종 표적과 은사들이 오늘날엔 유효하지 않은 것쯤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달관의 경지에 올랐다.
교회에서는 친구들이 장난삼아 “형제님 철도냐 주님이냐 둘 중 하나만 선택하세요. 앞으로 하나님에게서 호되게 징계 받고 나서 제가 철도를 주님보다 더 사랑했다고 자백하고 회개할 날 온다구요”라고 가정이 잘못된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해서 본인은 “형제님이 철도도, 철도의 권능도 알지 못하므로 잘못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해 준다.
나는 단순히 철도를 그냥 좀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다. 완전 뼛속까지 자타가 공인하는 덕후이다. 그러나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철도 신앙(?)과 기독교 신앙은 서로 대립하고 제로썸 게임을 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고 보완하면서 상대방을 세워 주고 발전시키는 선순환-_-을 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07-20 12:03:33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2010-05-08 23:53:40 | 김용묵
우리는 완전한 존재가 아닙니다 .형제님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요 귀한 간증을 교훈삼아 앞으로 반복되는 슬픔(?)이 없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형제님의 고백이 말로는 쉽지 정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그리 쉽지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비슷한 경험들이 있는 사람들은 형제님의 마음을 100% 공감할것 입니다. 귀한글 감사합니다.
2010-05-08 10:35:21 | 송재근
흠... 어디까지가 “이단인 자는 한두 번 훈계한 후에 거절하라”이고,
어디까지가 형제 자매인지... 참 헷갈림을 느낍니다.
어째 거기에 그런 식으로 방해의 손길이 뻗치는지...;;;
형제님, 늘 좋은 글과 소식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05-08 10:23:32 | 김용묵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늘 새기겠습니다.
2010-05-08 09:21:59 | 관리자
내 양들을 먹이라. (요21:15-17)
사역자에 있어서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사역은 네 것, 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주님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사역을 하다보면 주님의 것으로 만들기보다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할 적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자주 생각나는 형제분이 있는데 그 형제님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내가 저지른 잘 못됨에 돌이켜 보게 됩니다.
그 형제님은 제가 거듭나기 전에 저희 교회에서 집사로 있었는데 후에 큰 시내로 돈벌이 나가서 한 십년동안 소식이 없던 형제였습니다.
그런데 십년이 넘은 어느 날 저를 찾아왔고 또한 그 형제와 교제를 나누었는데 그 형제가 그때 구원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그 형제님은 제가 사는 곳이 길림성인데 길림성 성소재지인 장춘시에서 돈벌이를 하면서 종교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그 형제님이 구원을 받고 너무 기뻐했고 그 형제님이 구원을 받음으로 인하여 형제님 아내도 구원을 받았고 또한 장춘시에 여러 사람이 연결이 되어서 약 열 명 정도가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아 작은 모임이 형성되었던 것입니다.
그 형제님이 구원을 받고 제가 자주 장춘에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전했는데 정말 그곳에 갈 적마다 복음을 전할 혼들이 연결이 되었고 또한 교제가 참 잘 되어 주님께 감사가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물질 면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님이 번마다 채워주는 경험을 하면서 참 좋았습니다.
장춘시에 형제님이 구원을 받고 여러 형제자매님이 구원을 받으면서 자연적으로 모임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장춘시는 제가 사는 곳에서 약 3시간 반 정도 차를 타고 가야하고 제가 자가용도 없기에 매주 다니며 말씀을 전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못가는 주일 모임 때는 그 형제님에게 들을 말씀 씨디를 주어서 듣게 했고, 또한 제가 설교한 것을 타자로 해서 모임 때마다 형제님이 그것을 놓고 모임을 가지군 했습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제가 킹 제임스 성경을 알게 되었고 킹 제임스 성경을 사용하는 독립침례교회들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형제님도 킹 제임스 성경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모임에서 함께 킹 제임스 성경으로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 형제님은 가정생활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형제님이 인간적인 생각이 들어갔나 봅니다.
후에 장춘에 어떤 자매님을 통해서 그 형제님이 저 아닌 한국에서 구원파라고 하는 그쪽 목사님들을 모시고 말씀을 들었고 또한 돈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형제님에게 인차 전화를 했더니 그 형제님이 절대 아닌 것처럼 시치미를 뚝 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 후부터 그 형제님과의 교제를 끊게 되었고 그 일로 말미암아 장춘에 형제자매님들과 교제가 끊기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그 일을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나도 잘못 했단 마음이 듭니다.
저는 내 편을 만들려고 했지 주님의 편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형제가 가정 형편이 어렵다 보니 인간적인 생각이 들어서 돈을 받고 그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그때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그 형제의 잘 못됨을 용서해주고 인내로 기다리면서 말씀을 계속 전해주었다면 아마 그 형제님을 잃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 일로 그 형제님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그렇게 사역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자신을 배반할지를 미리 알았고 베드로가 세 번 자신을 부인할 것까지도 미리 알았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끝까지 제자들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주님을 배반하고 도망간 제자들을 향하여 또 찾아오셨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용서가 결국 제자들로 하여금 자기의 생명을 바쳐서 복음의 일을 하게 하는 훌륭한 능력의 일군들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베드로를 찾아와서 [내 양들을 먹이라.]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참된 목자는 양을 헤치는 사나운 이리가 오면 양을 버리고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싸워 양을 지키는 목자입니다.
주님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내 양들을 먹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양은 주님의 양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형제자매님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주님은 온전한 양을 우리에게 맡기지 않았습니다.
양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목자가 필요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형제자매님을 맡겨주었다면 우린 끝까지 그 형제자매님들을 돌봐줘야 합니다.
[내 양들을 먹이라]는 것은 섬겨주라는 것입니다.
내가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섬겨주는 것입니다.
그들이 부족함이 있지만 그 부족함을 끌어안고 내가 섬김으로 주님의 편으로 그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참된 사역입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이 다시 묵상이 되면서 제가 전도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이 제가 맡겨준 형제자매님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끝까지 섬겨주는 것이 참된 사역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되었고 또한 그 형제님과 그곳에 형제자매님들을 버린 제 잘 못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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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7 21:03:15 | 시님사람
노래에서 가사뿐만이 아니라 악기와 멜로디도 중요한 것처럼,
인쇄 매체에서 글을 담는 그릇인 서체도 찾아보면 재미있는 얘깃거리가 무척 많습니다. ^^
2010-05-06 19:01:00 | 김용묵
형제님 역시 디자인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니 그쪽 사정을 잘 아시는군요. ^^;;
네, 산돌의 설립자는 목사를 겸직하는 분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대단합니다. 사명부터가 너무 노골적이지 않으면서 은근히 기독교적인 냄새가 나잖아요. 이름을 무척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체'도 산돌이니까 만들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예수안에 흠정역도 초창기에는 머리말에 "이 성경은 그리스도인이 주축이 되어 세워진 산돌 커뮤니케이션의 서체를 사용했으며"란 문구까지 있었답니다. 3판부터는 다 윤명조로 바뀌었지만 말이죠.
문화바탕과 문화돋움만으로 문서를 만들어 보면 중후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는 건 좋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한 197, 80년대 문서 같고 심지어 북한-_- 삐라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름 중앙 정부 명의로 배포된 서체인데 널리 쓰이지도 않고 더구나 여증들의 전속 서체로 전락하니 더욱 이질감이 커지고 있어서 안습입니다. =_=;;
아울러 저는 코레일 전속 서체가 등장하기 전 우리나라 간이역 역명판에서 쓰이던 그 특유의 둥근 고딕을 좀 디지털 서체로 만들고 싶은 부담을 품고 있기도 합니다.
2010-05-06 18:59:09 | 김용묵
제 글은 좀 매니아/덕후스러운 편인데, 늘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무래도 여증들 간행물의 본문 서체 이름보다야, 여증들의 교리가 왜 저주받을 이단인지 아는 게 더 중요하죠.
2010-05-06 18:58:33 | 김용묵
저도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로 가야 하는데 말 무지 안들어 먹는 못난 자아가 항상 문제에요 정말 소중한 간증 잘 보았어요 감사합니다.
2010-05-06 16:26:47 | 변경진
글꼴에도 이런 의미가 있군요 전 그냥 보기 편한거나 찾는데 굴림체 같은 ㅎㅎ 좋은 글 잘 보았네요. 감사합니다!
2010-05-06 16:11:22 | 변경진
김 형제님에게 이런 식견이 있으셨군요.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글꼴은 컴퓨터 계열과 디자인 계열의 역사가 많이 다릅니다. 저도 사진식자로 수작업 하던 시절이 길었었지요. 문화바탕체는 처음 듣습니다. 마치 국민학교 때 네모칸 쓰기공책에 견본으로 나오는 명필의 펜글씨 같네요. 이 글꼴은 보기에 따라 고풍스럽고 복고풍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제 눈에는 북한의 삐라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여호와의 증인 때문에 벌써 선입견이 생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글은 글꼴 만들기가 매우 힘들지요. 만들어 놓으면 모두 카피되고, 시간과 인력도 많이 듭니다. 영어는 대소문자 각각 26개와 물음표, 느낌표 등만 만들면 끝나지만 한글은 조합형 완성형에 따라 다르고, 경우에 따라 위치와 크기가 변하는 많은 글씨들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한글의 과학성이 높다지만 성경을 보존해 주신 영어의 편리함과 우수성은 매우 독특한 것입니다.
저는 88년 경 산돌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 가던 석금호 교수님께 1년을 배운 적이 있는데, 타이포그래피에 크게 눈을 뜨는 시간이었지요. 그분은 제자라도 크리스천이면 사석에서는 형제님, 자매님 하실 정도로 독실한 크리스천입니다. 독립신문 시대에 쓰였던 개역성경 글씨체를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산돌성경체'로 디지털화 한 것도 산돌 커뮤니케이션이지요. 물론 이 글꼴을 보면 개역성경이 떠올라서 우리는 잘 쓰지 않습니다만...
그래서 어떤 것이 이미지화되고 정체성이 생겨 굳어지는 일은 조심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 성화나 왜곡된 이미지에서 오해도 많이 생기니까요. 복음을 표현할 때는 가능한 무색투명한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대개 조금씩 다른 서체를 식별하는 이들은 많지 않지만 디자이너나 출판업자들에게는 아주 민감한 것이 글꼴입니다. 많은 자체 제작 서체가 나오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가독성 높은 것이 제일 좋은 글꼴이 아닌가 싶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05-06 11:26:27 | 김재욱
저의 남편의 글이 이곳까지 오게 되어 읽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직은 멀게 느껴지지만
주님만 따라 가기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05-06 10:03:38 | 진미희
이 분야 저 분야에서 참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우리 김형제님^^*
형제님의 글을 읽으면, 뭐랄까요? 톡톡 튀는 분위기랄까요?
그러면서도 야무지게 영글어진 지식적 사고와 삶의 철학이
날을 세우듯 올곧게 무장한 귀한 믿음과 어우러져 친밀하고도 은혜롭게 다가옵니다.
저는 ' 더 용자' 라고 하신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수대라는 간행물의 서체가 문화바탕체라는 사실은
오늘에서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형제님 덕분에 또 하나의 지식을 얻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평안하세요~
2010-05-06 00:48:21 | 이은희
형제님께서 말씀하시는 실존의 문제는, 주님께서 오시기 전까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어쩌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완전하지 못하고 허물투성이의 모습을 하고 사는 우리네 인생일지라도
말씀에 비추어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주님께 고백하게 되며
오직 주님만 의지하게 되는 것이 (어쩌면) 더욱 귀한 은혜가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반가와요, 형제님. 7월이 오기까지, 형제님의 가정을 위해 저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평안하세요.. ^^
2010-05-06 00:26:13 | 이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