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시편 119편 9절)
마태복음 26장 3절 수제사장과 대제사장은 다르다 – 오역이 만든 교리 혼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 중 일부는, **‘대제사장’(High Priest)**과 **‘수제사장들’(Chief Priests)**의 개념을 혼동하거나 통일해버리는 심각한 오역을 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 당시 대제사장이 여러 명 있었다는 잘못된 인상을 주고, 유대 사회와 제사 제도의 본질을 왜곡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두 용어의 차이를 분명히 밝히고, 왜 이것이 중요한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1. 대제사장은 항상 한 명이다 성경에 따르면, **대제사장(High Priest)**은 하나님께서 임명하신 제사장의 수장으로서, 이스라엘에 한 명만 존재했습니다. 그는 오직 속죄일에만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레16:17),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중보자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대제사장은 아론의 직계 혈통에서 이어지며, 레위기의 제사장 규정 안에서 가장 높은 영적 책임자였습니다. “...아론을 취하여 그에게 기름을 부어 거룩히 구별하여 제사장의 직무를 행하게 하라.” (출 28:1)
2. 그런데, 왜 복수의 '대제사장들'이 나올까? 개역성경을 보면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옵니다: “그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저에 모여...” (마 26:3, 개역) 여기서 문제는 복수 표현인 **‘대제사장들’**입니다. 한 나라에 왕이 둘일 수 없듯, 대제사장도 한 명만 존재합니다. 그런데도 복수형으로 번역해버리면, 독자들은 마치 여러 명의 대제사장이 함께 존재했던 것처럼 오해하게 됩니다.
3. 킹제임스 성경은 명확하게 구분한다 킹제임스 성경은 정확히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Then assembled together the chief priests, and the scribes, and the elders of the people, unto the palace of the high priest, who was called Caiaphas.” (Matt. 26:3)
그때에 수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저에 함께 모여(킹제임스)
기존의 개역성경을 따르면 한 해에 대제사장이 다수였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즉, 가야바는 유일한 대제사장(High Priest)이고, 함께 모인 이들은 수제사장들(Chief Priests), 즉 고위 성전 지도자들입니다.
4. 수제사장(Chief Priests)은 누구인가? **‘수제사장’**이란 대제사장을 보좌하는 고위 제사장들로, 다음과 같은 성전 직책자들을 포함합니다: 성전 대장 (대제사장의 후계자) 주간 계열 책임자 (24제 계열) 매일 계열 책임자 (156제 계열) 성전 감독자 성전 재무관 이들은 단지 종교의식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산헤드린 공회의 일원이 되어 정치, 사회, 종교적으로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한 자들 중에도 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마 26:3-4).
5. 카톨릭 성경은 ‘수석 사제’라고 번역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카톨릭 성경이 **‘수제사장’**을 **‘수석 사제’**로 번역하여 대제사장과 구분하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카야파라는 대사제의 저택에 모여...” (카톨릭 성경) 비록 카톨릭 교리가 다른 부분에서 오류가 있지만, 이 부분의 번역만큼은 역사적 사실과 맞는 정확한 구분을 보여 주고 있는 셈입니다.
6. 왜 이 구분이 중요한가? 구분대제사장 (High Priest)수제사장들 (Chief Priests) 숫자항상 한 명복수 가능 역할속죄일 지성소 출입, 백성 중보자성전 행정과 재정, 교사, 공회원 지위제사장의 최고 수장고위 참모진, 보좌역 대표 인물가야바가야바 주변의 성전 엘리트들 만일 이 구분이 흐려지면 예수님 당시의 영적 권력 구조, 제사장 계급의 부패, 그리고 예수님께서 왜 그들과 부딪히셨는지 등의 이해가 모호해집니다.
성경 해석의 원칙: 동일 용어는 동일하게 번역되어야 한다 성경 번역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 중 하나는 같은 단어는 항상 같은 의미로 번역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King (왕)은 King, Priest (제사장)는 Priest, Kingdom (왕국)은 Kingdom, 그리고 High Priest는 대제사장, Chief Priests는 수제사장으로 정확하게 구분되어야 합니다.
결론: 우리는 왜 바른 번역 성경을 사용해야 하는가? 복수의 ‘대제사장들’이라는 번역은 역사적 사실에도 맞지 않고, 예수님 당시의 정확한 권력 구조와 교리적 이해를 왜곡합니다. 킹제임스 성경은 수제사장들과 대제사장을 명확히 구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원형 그대로 전달하는 데 충실합니다.
적용: 오늘날 우리 안에 참된 제사장의 정신이 있는가? 마태복음 26장 3-4절에서 수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겉으로는 하나님의 사람들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기로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거룩했지만, 속은 타락해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교회 안에서 어떤 기능이나 직분을 맡고 있다면, 그 책임이 영적 위치에 맞는 순전한 헌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진리를 정확히 알고 가르치는 것, 그것이 곧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첫 걸음입니다.” 지금 이 시간, 정확한 말씀을 사랑하는 일이 우리 삶을 바르게 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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