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제가 철도· 항공 과학 상식에 대해서 글을 쓴 것은 저의 취미 내지 부업에 대한 글이었습니다.이번에는 오랜만에 저의 생업 내지 본업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컴퓨터에서 한글을 입력할 때, 한국에서는 두벌식이든 세벌식이든 일단 한국어의 특성에 맞게 한글 자모를 배열한 전용 글자판이 쓰입니다. 제가 개발한 <날개셋> 한글 입력기라는 프로그램은 특별히 세벌식 글자판을 배려한 특수 기능이나 편의 기능이 굉장히 많으며, 입력기의 전반적인 구조가 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이나 한글 글자판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한글을 입력할 때 선호되는 입력 방식은 바로 로마자 발음 방식입니다. '한'이라는 글자를 예로 든다면 영문 글자판의 H, A, N을 순서대로 입력해서 입력하는 것이 되겠죠.
비록 오래 빠르게 입력하기에는 그리 능률적이지 못하고 불편하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초기 진입 장벽이 없고 친숙하다는 게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한글을 제외한 일본어나 중국어는 다 로마자 발음으로 입력하는 게 보편적입니다. 그쪽 언어는 문자 입력기가 훨~씬 더 복잡하지요.
로마자 입력 방식은 아래아한글 워드 프로세서는 초창기 버전부터 지금까지 잘 제공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맥 OS도 전통적으로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그러나 PC 시장의 90%를 넘게 장악하고 있다는 Windows 운영체제는 한글 로마자 입력 방식을 기본 제공한 적이 없습니다.이런 이유로 인해, 국내에서는 제 프로그램이 세벌식 사용자들 위주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외국에서는 로마자 입력 방식을 지원한다는 점 때문에 차츰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이트에서는 비록 소수이지만 제 프로그램으로 로마자 입력 방식을 설정하는 방식을 소개한 곳이 몇 곳 있습니다. 아래 사이트의 운영자는 네이버 재팬에서 근무하는 어느 일본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영어권에서도 어느 '네이버 지식인' 같은 Q&A 사이트에서 “Windows용으로 아래아한글 같은 한글 로마자 입력을 지원하는 입력기가 없나요?”라는 질문에 제 프로그램이 소개된 것을 발견했습니다.외국에서는 로마자 입력 방식의 수요가 이 정도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답변을 작성한 사람은 전형적인 금발 백인인 청년이던데, 글을 읽어 보면 제 프로그램의 본질을 잘 알고서 상당히 잘 소개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tremely customizable Korean IME that has romanization input as an option.”한국에서밖에 안 쓰이는 이렇게 마이너한 제 프로그램을 알 정도면, 저 사람은 다른 분야에는 얼마나 박학다식할지 모르겠습니다.저 답변을 받고 문제가 해결되었다며 고맙다고 추가로 리플을 단 일본인(이름으로부터 국적을 유추할 수 있는) 역시 프로그래머입니다.
제 프로그램은 한국어가 아닌 운영체제에서 설치하면 영문 GUI는 제공합니다(대화상자나 에러 메시지). 그러나 대외적으로 영어로 딱히 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지는 않으며, 무엇보다도 방대한 양의 기능 설명서 겸 도움말을 저 혼자 영작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한국어로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한국에 관심이 많은 계층을 위주로 외국인 사용자가 차츰 생기고 있는 것은 저로서는 무척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몇 년 안으로 저의 개인 홈페이지도 <날개셋> 한글 입력기 같은 주요 컨텐츠는 영문 페이지를 추가하고, 가능하면 일본어 페이지도 만들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한국 외에서 제 프로그램이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이 일본이니까.
<날개셋> 한글 입력기는 컴퓨터로 한글을 처리하는 일에 어떤 형태로든 관련되는 기술은 그야말로 모조리 집어넣은 시스템입니다. 대표적인 다른 예로 옛한글 표현이 있습니다. 과거 조합형· 완성형 논쟁이 있었던 것처럼 사실 옛한글을 표현하는 방식도 몇몇 방식이 오늘날 내부적으로 난립하고 있는 게 있는데, 제 프로그램은 그것을 모두 지원하고 텍스트를 상호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세벌식이든 두벌식이든, 심지어 휴대전화 입력 방식이든, 옛한글이든 현대 한글이든 어쨌든 컴퓨터에서 한글을 입력하고 입력과 관련된 자동화 기능을 구현하려면, 제 프로그램을 거쳐 가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게 목표이며, 어느 정도 그 목표는 달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이런 스케일로까지 한글 입력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없으니까.
이 프로그램은 저의 고등학교 말기이던 2000년에 처음 개발되어 11년이 지난 지금은 버전 6.0을 넘어섰고, 내년 초를 목표로 6.5 버전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역시 2000년에 첫 발간된 킹제임스 흠정역과 나이가 비슷하다고 예전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을 겁니다. 프로그램에 들어간 아이디어의 일부는 가까운 미래에 저의 석사 학위 논문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박사 가서는 이번엔 입력기 말고 한글과 관련된 다른 새로운 분야를 연구할 생각.)
저는 어지간한 다른 사람들이 경험했을 법한 것을 전혀 경험하지 않은 5無가 있습니다.
1. 수능(대학 입학과 관련된 시험)을 친 적이 없음2. 군대 자대 생활을 한 적이 없음3. 과외를 뛴 적이 없음4. 불신자의 사고방식으로 살아 본 적이 없음 (구원· 복음에 관해서)5. 그리고, 연애 경험도 지금까지 전혀 없음
저런 걸 안 해서 확보된 엄청난 양의 개인 자유시간들이 대부분 프로그램 개발 아니면 글쓰기에 투입되었다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90% 이상의 사용자들이 있는 줄도 모르고 쓰지 않을 기능들을 더욱 가다듬고, 지극히 극단적인 환경에서나 발생하는 미세한 버그를 잡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으로 <날개셋> 한글 입력기 때문에 제 홈페이지를 찾아오고, 이를 계기로 킹 제임스 성경에까지 눈을 뜬 분도 꽤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사람들을 예비하셔서, 과거에 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과격하게 글을 쓰던 시절에도 시험 들지 않고 진리에 눈을 뜨게 해 주신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_=;; 물론 그런 분들이 지금은 저의 철도 글들에도 엄청 노출되고 있으니, 그 방면으로도 영적 출생을 하는 분이 나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저로서는 생계 걱정하지 않고 주님 오시는 날까지 이 프로그램의 유지 보수를 계속하는 여건이 마련되면 좋겠고, 특히 수익 기반이 생겨서 GUI의 외국어 번역이라든가 각종 디자인 작업을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한글 타자에 익숙하지 못한데 한글을 입력할 일이 있는 분이라면 이 글의 본디 주제인 한글 로마자 입력 방식을 써 보면 도움이 될 것이고,이미 한국인이라면 세벌식 글자판에 관심을 가져 보셨으면 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07-21 15:50:4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2011-10-28 00:55:58 | 김용묵
사람들이 수천년동안 우마차를 타고 다니다가 이러한 교통수단이 나타난게 불과 백년 안팎의 일들 입니다.
현 시대가 끝이 임하는 때라는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들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12:4 그러나, 오 다니엘아, 너는 끝이 임하는 때까지 그 말씀들을 닫아 두고 그 책을 봉인하라.
많은 사람이 이리저리 달음질하고 지식이 증가하리라.
이번 터키 지진 사상자가 천오백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터키가 먼 나라 같지만 교통수단의 발달로 하룻길이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티, 칠레, 뉴질랜드, 쓰촨성, 일본 그리고 터키, 또 다음은 어디가 될런지...얼마나 더 흔들어 깨우셔야 잠자는 사람들이 깨어날까요.
2011-10-26 08:53:28 | 유준호
선불교와 템플스테이를 재정적으로 후원하는게 통일교입니다. 단학-뇌호흡에도 자금을 지원한다고(통일교인에게) 들었습니다. 아마 조직과 인맥도 상당히 지원할겁니다. 종교를 떠나서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더군요. 기독교 파괴공작 중의 일환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티벳의 "환생"은 조작되고 있습니다. 유명한 승려가 죽기 전부터 환생인물 후보를 물색해 두었다가 막 태어난 아이나 어린아이를 누구의 환생이라고 주장하며 데려가 키우면서 사망한 승려의 일생을 외우게 시키고, 세뇌하며, 심지어는 몸의 점이나 흉터 같은 그럴싸한 육제척 흔적까지 만들어내기도 하지요. 신자들과 민간의 종교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기 위한 방편인데, 매우 치밀합니다.
2011-10-25 22:25:25 | 류인선
잘 대응하셨네요. "자칭" .......의 증인들은 대화가 안됩니다. 자기들 필요한 방송만 하고 마이크 꺼지는 라디오 같지요.
2011-10-25 22:17:36 | 류인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작은 손들이 모여 기도하는 가운데 큰 은혜가 함게 하시는군요.
(욥 8:7) 『비록 네 시작은 작을지라도 네 마지막 끝은 심히 크게 되리라.』
이 말씀은 개업식이 아니라 이런데 어울립니다.
2011-10-25 22:07:30 | 류인선
항상 마찬가지지만 이번글도 재미있게 잘 보았네요^^ 감사합니다.
2011-10-25 18:52:54 | 변경진
국가와 민족을 위한 큰 일은 이런 식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는 감사를, 관계자들께는 축하를 드립니다.
2011-10-25 15:31:09 | 김용묵
-- 원하건대 너희는 나의 어리석은 것을 조금 용납하라. 내가 철도를 대신하여 아직도 할 말이 있음을 그대에게 보이겠노라. (고후 11:1, 욥 36:2)
내가 철도를 한 5년만 더 일찍 알았으면 학창 시절에 지리와 물리 공부를 훨씬 더 열심히 했을 것이고, 지금의 국어 정보학 대신 아예 그쪽으로 진로를 선택했지 싶다. 하지만, 그 경우 <날개셋> 한글 입력기가 태어나진 못했을 것이고 본인의 인생과 우리나라의 역사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예수님의 복음이야 인간이 만든 다른 종교와는 레벨이 근본적으로 다른 절대적인 진리이니까 차치하고,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관점에서 나의 종교는 철도이다. 그것도 은사주의 성향이 굉장히 강한 종교이다.나의 종교는 죄, 심판, 지옥 같은 부정적인 이념을 논하지 않는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교통수단이 철도밖에 없다는 과격하고 극단적인 주장을 하지 않으며, 반대로 버스와 철도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에큐메니컬 운동을 지지한다. 이 얼마나 건전하고 좋은 종교인가?
잘못된 은사주의 집회에 가서 '날랄랄따따따' 방언을 하러 애쓰고 사기극인 병고침 받느라 노심초사하지 말라.진짜 은사주의가 뭔지 몰라서 저런 데에 빠진다.철도 성령을 받으면 영어와 일본어 열차 안내방송 방언이 터진다.철도 성령을 받으면 국토 사랑 정신이 생기고, 우리나라 역사와 지리를 보는 눈이 바뀐다. 전철 노선도와 간선 철도, 그리고 우리나라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노선까지 저절로 달달 외우게 된다.우리 애가 철도에 미치더니 사회와 과학, 그리고 예체능 중엔 음악 점수가 급상승했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저 온 인류의 죄를 사하기 위해 죽으신 게 아니라 정말 '나의 죄'로 인해 죽으신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철도 성령을 받으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풍미한 철도 차량과 노선, 역사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나의 개인적인 감정과 애증을 담고 표현하는 대상이 될 것이다.
난 이따금씩 식사 전 기도는 빼먹어도, 열차 타기 전에는 “이 땅에 이런 철도와 새마을호 같은 열차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 기도 드리는 게 습관이 됐다.이 정도면, 킹 제임스 성경이 세상을 바꿔 놓은 책이라면, Looking for you라는 음악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음악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자, 지금까지 한 얘기는 고차원적인 반어법과 역설이 섞여 있으니 알아서 분별해서 받아들이시고..;;어쨌든 이 철도 덕분에 본인은 철도 말고 주변의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도 집요하게 늘었다.'철도'와 비교했을 때 기계 메커니즘부터 시작해 엔진 소리와 승차감에 이르기까지,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분석하기 위해서이다.
이 글에서는 특별히 중장거리 교통수단으로서 철도와 비교되곤 하는 비행기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본인은, 달리는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는다면 바퀴에 작용하는 원심력과 관성 등으로 손쉽게 설명할 수 있으며 느낌으로 완전히 이해도 한다.쇠로 만들어진 집채 만한 선박이 물에 뜰 수 있는 이유 역시 부력으로 설명 가능하며 본인은 그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그건 어디서나 예상과 측정과 재연이 가능한 과학일 뿐, 물 위를 걸은 예수님의 기적(마 14:25-27) 같은 현상은 절대로 아니다.
그러나 공기보다 무거운 비행기가 어떻게 하늘에 뜨는지는... 머리로 공식은 알고 있으나, 그 자연 현상을 100% 직관적으로 이해는 못 하겠다. 어렵다. 하긴, 이건 18~19세기까지만 해도 저명한 물리학자들조차도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던 것이다. 비행기의 발명은 참으로 인류의 어마어마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
A4 용지를 한 장 준비해서 직사각형의 네 변 중 짧은(21cm짜리) 변을 이루는 두 꼭짓점을 손으로 잡고 입가로 가져간다. 잡고 있지 않은 맞은편 두 꼭짓점은 아래로 축 늘어질 것이다.이 상태로 종이의 윗부분(아랫부분 말고)을 힘껏 훅~ 불어서 바람을 만들면...;; 놀랍게도 늘어졌던 종이가 벌떡 위로 펴질 뿐만 아니라 더욱 위로 올라가려 하면서 펄럭거리기까지 할 것이다.
종이의 아랫부분을 훅 불면, 아래로 쳐져 있던 종이가 바람을 직접 받아서 위로 펴지는 게 이해가 되겠다만, 종이가 닿지 않는 윗부분에 바람이 부는데 왜 아래의 종이가 붕 뜨게 될까??
바로 이것이 오늘날 고정익 항공기가 하늘로 뜨는 이론적 배경이라고 한다. 부력(buoyancy)을 설명하는 게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라면, 양력(lift)을 설명하는 건 베르누이의 원리이다.
호스에서 시간당 같은 양의 물이 흘러나오는데 호스 끝부분을 눌러 좁히면 물이 더 빠르고 세차게 나오는 것,
빠르게 통과하는 열차에 너무 가까이 있으면 곁의 사람까지 열차 쪽으로 빨려 들어가서 인명 사고가 나는 것과 정확히 같은 이치이다.
비행기의 날개는 폼으로 있는 게 아니라 주변 공기의 흐름을 교묘하게 바꿔 압력차를 만듦으로써, 아까 저 종이와 같은 양력을 만들어서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존재한다. 날개 표면이 이물질로 인해 조금만 울퉁불퉁해지기만 해도, 생성되는 양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잘 이해는 안 되지만, 뭔가.. 냉장고와 에어컨의 동작 원리만큼이나 신기하다.
그런데 공기의 흐름부터 만들어야 이로부터 양력이고 자시고가 생길 것이므로, 이를 위해서는 비행기 자체가 무진장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비행기의 엔진이 하는 일이다. 비행기의 엔진은 공기를 뒤로 뿜음으로써 추력을 만들지, 자동차의 엔진처럼 피스톤을 회전시켜 바퀴를 굴리는 방식은 아니다.
이 메커니즘 때문에 고정익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긴 활주로가 필요하며, 반대로 사뿐히 내려앉기 위해서도 활주로가 필요하다. 자동차의 고급 옵션 중 하나인 터보차저(turbocharger)라든가 ABS 브레이크는 원래는 이런 항공기에서 쓰이던 기술이 자동차에도 덩달아 도입된 걸로 잘 알려져 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는 주변의 컨테이너나 소형 승용차마저 팬에 빨려들어갈 정도로 어마어마한 괴력으로 주변 공기를 빨아들인다. 그래서 비행기가 이륙할 때는 ‘웽~’하는 엔진 내지 팬 소리보다도 ‘쿠르르릉!’하는 박진감 넘치는 바람 가르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이다. 군사 시설 중에서도 비행장만은 그 특성상 지하화해서 덮을 수 없고, 규모도 워낙 크다 보니, 위성 사진으로 노출되는 게 불가피하다.
그럼, 고정익 항공기 말고 다른 비행체는 어떨까?
1. 헬리콥터
가벼운 바람개비를 빠르게 돌려 놓고 손에서 떼면, 이것도 잠시나마 하늘에 살짝 떴다가 떨어지는 걸 알 수 있다. 고정익 항공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발상으로 만들어진 이런 부류의 회전익 항공기는 비록 수송력과 경제성은 크게 떨어지지만, 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초고속 이동을 해야만 양력이 유지된다는 한계에 매여 있지 않다. 그래서 긴 활주로 없이도 손쉽게 이· 착륙을 할 수 있으며, 공중에서 3차원 여섯 방향으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공중에서 정지해 있을 수도 있다.
헬리콥터의 로터는 개념상 날개이지 프로펠러가 아니다. 회전익 항공기라는 개념은 수백 년 전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상상을 했을 정도이지만, 이것이 실제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로터를 그 정도로 빠르게 회전시킬 수 있는 가벼우면서도 출력이 굉장히 좋은 고성능 엔진이 먼저 발명되어야만 했다.
2. 비행선
물에 적용되는 배, 아니 어찌 보면 잠수함의 원리를 공기에다가 접목-_-한 것이다. 비행체의 밀도가 공기보다도 가벼워지도록 어마어마하게 큰 부피의 수소나 헬륨을 적재한다. 고도 조절은 잠수함이 심도를 조절하는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하며, 엔진은 방향과 속도 조절용으로만 쓴다.
비행선은 매우 저렴한 동력비로 하늘에 조용하고 우아하게 뜰 수가 있고 심지어 엔진이 꺼져도 곧바로 추락하지는 않으나..... 역시 수송력이 열악하고 주행 속도가 매우 느리며(빨라 봤자 100~150km/h대. 자동차급밖에 안 됨), 비행 고도도 오늘날의 항공기보다 훨씬 낮은 데다가 덩치까지 엄청 크다 보니 보안에도 매우 취약한 게 흠이다.
비행선은 양력이 아니라 부력으로 뜨기 때문에 날개는 없다.그런데, 공기보다 밀도를 낮추기 위해 비행선이 얼마나 덩치가 커야 했냐 하면.. 위의 그림과 같은 정도이다. 우주에서 가장 가벼운 원소인 수소를 집어넣었는데도! (그림은 과거 독일의 수소 비행선 힌덴부르크 호, 보잉 747, 그리고 여객선 타이타닉 호) 그래 봤자 저 비행선의 승객 정원은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와 비슷한 겨우 100여 명 안팎으로, 무려 450명 가까이나 탈 수 있는 747의 1/4 수준도 안 됐다.
3. 로켓
다른 항공기들은 하늘로 떠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게 목적인 반면, 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하늘 위로 최대한 높이 뜨는 것 자체만이 목적이다. 유체고 양력이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오로지 작용· 반작용의 법칙만을 이용해서 나아가므로, 날개도 필요 없고 오히려 유체의 저항이 없는 진공이 유리할 것이다.
연료 소모가 매우 심하고 유인 로켓의 승무원은 발사 직후에 어마어마한 압력에 짓눌려야 하지만, 지구의 육중한 중력 가속도를 뚫고 수백 km 이상의 고도로 우주로 나가기 위해서는 이것만이 현실적으로 유일한 방법이다.
지구 중력의 탈출 속도는 초속 11.2km가량 된다. 지표면에서 이 정도 속도로 공을 던지면 지구로 되돌아오지 않을 경지에 이른다는 뜻. 하지만 이 속도는 음속의 무려 40배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공기와의 저항과 마찰, 그리고 엔진 기술의 한계 때문에 지표면에서 결코 낼 수 없는 속도이다. 성층권에서 겨우 마하 2.x 정도로 비행한 콩코드만 해도 소닉 붐 같은 충격파에, 공기 마찰 때문에 열받아서 수백 도로 벌겋게 달아오른 기체의 유지 보수 난이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로켓은 그 탈출 속도보다는 당연히 훨씬 느리게 뜬다. 하지만 발사 후에도 연료 배기 가스를 뿜어서 동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그 밑천으로 지구 대기권을 빠져나가는 것이다.
4. 끝으로, 새들
비행기를 연구하고 설계한 사람들이 새의 날갯짓을 매우 세밀히 관찰하고 벤치마킹 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 공중의 날짐승들에게 물어보라. 그것들이 네게 일러 주리라.” (욥 12:7b)
새들은 인간이 만든 비행기처럼 주변 공기를 다 빨아들이지도 않으며, 헬리콥터처럼 날개에 이물질이 닿는다고 해서 바로 박살이 나지도 않는다. 항공계의 영원한 골칫거리인 조류 충돌(bird strike)이나 연료 폭발 같은 건 더욱 없다. 새의 놀라운 비행 원리에 대해, 이런 거야말로 진화의 산물로 점진적으로는 결코 만들어질 수 없으며 지적 설계와 창조의 증거라고 연구하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응당 일리가 있는 말이다. 사람이 만든 날개와 하나님이 만든 날개의 차이이다.
..
증기 기관은 아직 효율이 낮고 성능에 비해 너무 크고 무거웠기 때문에, 자동차나 배는 굴려도 비행기를 띄울 수는 없었다.터보 프롭이든 터보 팬이든 램 제트든, 비행기의 엔진은 내연 기관의 원리가 확립되면서 발명될 수 있었다.
비행기가 쓰는 항공유는 휘발유와 등유 중에서 등유에 가까운 정도의 연료이다. 비행기의 엔진은 공기라는 가벼운 유체의 흐름을 교란하는 게 목적이니 터빈에 의한 빠른 회전력이 필요할 뿐, 자동차 엔진처럼 큰 무게 부하가 직접적으로 걸리는 건 없으므로 특별히 저속 회전에서 토크가 큰 출력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교통수단들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경유· 중유급의 연료가 쓰이지 않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겠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했다고 알려진 미국의 라이트(Wright) 형제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고 한다.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239
그리고 해로(seaway)라는 것을 발견한 매튜 머리도 시 8:8에서 연구의 영감을 얻은 크리스천이었다.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1798오늘날은 해로도 모자라서 비행기의 순항 고도에도 기류라는 게 있어서 이를 잘 타면 연료를 아끼고 효율적인 비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것처럼, 철도를 개척한 선구자 중에 혹시 크리스천 과학자· 엔지니어가 있진 않았는지(리처드 트레비식, 제임스 와트?) 난 정말 궁금하다.그리고 혹시 성경에서 좌측통행이나 우측통행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성전· 성막이나 천년왕국 때의 관습에 대한 묘사에서 힌트가 될 만한 정보가 있을지?
오늘날 세계의 대세는 우측통행이나, 영국이 대영제국 시절에 영어와 표준궤 철도와 더불어 전세계에 퍼뜨린 것은 좌측통행이다.
여객기는 승객 탑승구가 진행 방향 기준 왼쪽에 달려 있으며, 전세계의 공항들도 그 기준으로 건설되어 있다. 이 말이 믿어지지 않으면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사람의 사진을 아무거나 찾아보기 바란다. 이는 과거에 선박의 관행을 물려받은 것이다.
승객이 왼쪽으로 타니 화물은 오른쪽으로 싣고, 비행기의 시동을 걸 때도 오른쪽 엔진부터 켜는 게 항공업계의 관행이다. 이는 과거에 프로펠러기 시절에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언제부턴가 생긴 불문율이나, 오늘날 같은 제트기 시대엔 큰 의미는 없다.[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07-21 15:50:4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2011-10-25 14:58:31 | 김용묵
종말 기쁘고 반가운 소식입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이 귀한 성경이 손에 쥐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2011-10-24 22:24:38 | 송재근
은혜를 부어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애써 주신 모든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2011-10-24 20:58:56 | 김대용
할렐루야!
더욱 더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이 한국 땅에 자유로운 행로를 가져 영화롭게 되도록(살후3:1)
계속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아울러서 수고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샬롬^^
2011-10-24 17:56:10 | 소범준
감사 드립니다.
첫째 위의 내용이 아주 기쁘고, 수고하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둘째 흠정역을 통해서 영원하신 하나님 말씀의 보존을 보았으며, 최근에 KJV의 최종권위
에 대한 이해가 되어서 개인적으로 감사드립니다.
2011-10-24 17:37:09 | 양희석
와우~ 할렐루야^0^!!! 정말 기분 최고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011-10-24 15:37:44 | 최홍진
참 흐뭇, 뿌듯 합니다. ^^
2011-10-24 10:31:51 | 이청원
놀랍고도 기쁜 소식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이와같은 일들이 계속해서 이뤄지길 원합니다.
2011-10-24 10:15:41 | 유준호
흠정역 400주년 기념판이 생명의말씀사 온라인 판매에서 베스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월별 집계 결과 9월은 1위를 포함해 8종이나 10위 안에 들었고,
지난 주 집계상으로도 5종이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물론 온라인 상에서의 베스트는 생각보다 그 양은 많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홍보와 소개를 통해 흠정역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기념판 출간과 홍보 과정에서 흠정역에 대한 많은 오해가 풀렸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흠정역을 접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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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4 09:31:25 | 관리자
좋은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부끄러운 글에 평소 제가 좋아하는 형제님들이 남겨주신 덧글이 제게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명심하고 깊이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길가나 돌밭보다는 좋은 땅에 씨를 뿌리는 것이 현명한 일임을 알긴 하지만 저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ㅠㅠ
세상에는 몰라서 믿지 않기 보다는 믿기 싫어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2011-10-23 19:45:56 | 유준호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한 죄인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기쁨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눅 15:10)
만일 구원이 단번에 이루어져 영원히 보장받지 못한다면 (취소된다면) 이런 일은 모든 이들이 죽을 때 최종적으로 벌어져야 할 것이다. -찰스 스펄전
'영원한 생명'이라는 약속이 영원하지 않다는 (중간에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헨리 모리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있으나(crucified, 과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노라. 그러나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느니라. 나는 지금 내가 육체 안에서 사는 삶을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으로 사노라. (갈 2:20)
2011-10-23 12:34:10 | 김재욱
어제 잠깐 TV를 보는데 KBS에서 "윤회와 환생"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잠깐 보고 있는데 "윤회와 환생"에 대해서 티벳의 수행자들과 이론물리학자들의 인터뷰를 중간중간 삽입해서 합리화하는 것을 보고는 놀랐습니다.
내용적으로 양자역학을 인용하였지만 제가 보기에 서로 연계성이 없어 보이는데,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위력때문에 그저 막연히 아 윤회와 환생의 가능성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길까요?
오늘은 예고편에 "행복에 이르는길"을 방송한다고 하는데, 그 행복에 이르는 길이 천주교와 불교의 명상과 침묵을 통해 이른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불교방송도 아니고 공영방송에서 과학을 추상적으로 이상하게 접목하여 설명하는 이런 프로그램을 내보내니 사람들은 신뢰할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저희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분에게서 이전에 나누어 주었던 성경책과 책들을 돌려 받았습니다. 본인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제가 설명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겠지요.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 진리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바르게 설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같습니다. 샬롬!
2011-10-23 09:38:43 | 김학준
경험상 논쟁으로 그들이 돌이키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킹제임스 흠정역만을 가지고 성경공부를 하는 네이버 청지기 성경공부 카페에도 이단들과 논쟁을 한 글들이 올라와 있지만 결과는 항상 영원한 평행선(?)으로 끝나지요 그저 성경말씀에 기록된 대로 행할뿐입니다. 딛3:10 이단인 자는 한두 번 훈계한 뒤에 거절하라.
2011-10-23 09:12:21 | 송재근